친구들과 함께/속초고 제11회-동창

좋은 글 감상-최덕순 동창(입춘)

설악산 대청봉 2010. 4. 29. 20:59

좋은 글 감상-최덕순 동창

입 춘  (立 春)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지은 이 : 최덕순

 

부르지 않아도 그가 오네

강변에는 한 무리의 철새들

 

강물은 다가들며 반짝이고

가물거리는 아지랑이 사이

웅크린 이글루 집 한채 허물어지네

 

몰숨 한번 크게 토해 내고

슬며시 갈아입은 연두빛 저고리

 

열 두 계단

야멸차게도

내려 닫히는 속 눈썹에

 

사라진 내 음계의 파편들

버선발로 화급히 내달아 치켜 올리며 서 있네.

 

 

 한글과컴퓨터에서 가져옴 것임

 겨울과 봄이 함께 공존하는 시기 

최덕순 동창이 보넨 글을 올립니다.

동창 여러분

좋은 글 또는 즐거웠던 사진

빛 바랜 사진을 보내 주시어

함께 공유합세다

사진은 반환 할 것이고

 

제11회 회장 이춘복 올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