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창들 요즘-경주여행(22)
동창들 요즘-경주여행(22)
중식 하기 전에 들린 기념품 상점
표정들이 다양하다
인간의 희노애락을 간직한 표정들
저 탈을 쓰고 삶을 희화한 옛날의 광대들 요즘 말로하여 텔런트
그들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슬픔을 안겨 주었던 시절이 있었지
저 가면을 쓰고 하던 연기 시대 와 가면없이 연기하는 시대의 오늘
도도히 흐르는 세월을 누가 멈출 수 있는가
그 옛날 광대라고 업수이 여기던 이들을
서로 하지 못하여서 기회를 옅보고 있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
그래서 세상은 살만 난다
한국의 미 / 가면이란다
삿갓
요즘의 단어로는 모자
자연 통풍도 좋은 삿갓
이 삿갓을 널리 홍보한 이는 아마도 방랑의 시인 김병윤 즉 김삿갓이겠지
이 분이 지금 있었으면 저 삿갓으로 로얄티 엄청날텐데...
요놈한테 신세 많이젔다네
석유를 붓고 심지 만들어-성냥불 그어 대면
캄캄한 방이 환해젔지
그 불 빛으로 책을 읽던 시절이 우리에겐 있었지
남포
애환이 얽힌 남포등
요것은 현대물을 좀 먹었던 것이지
저 호야라고 불렀던 유리등이 밤새 검어지면 아침이면 물로 씻었지
잘못하여 깨지는 날에는 어른들 한테 야단도 맞고...
저 남포등으로 난 방에 3개씩이나 걸어 놓고 아이들 공부가르치면서
두 여동생 공부시키고 어머니 모시고 입에 풀칠하면서
수년간 생활했다
물론 저 남포등으로 명태 낚시고르던 겨울밤은 수도 없었지
전기 없던 그 시절이 엌그제 같은데
벌써 세월이 저 만큼 흘러 갔네 그랴
친구들은 밖에서 야기 꽃이 피었었네 그려
호성이는 아마 이때 일년동안 할 말을 모두 쏟아 냈을 것이다-ㅎㅎㅎ