설악산 대청봉 2015. 9. 18. 23:11

9월 17일 (2)

 

대교를 지나면서

속초항내를 담아 본다

 

옛날 제일극장 자리는 주차장으로 변신

팔도강산 영화 찰영한 장소

이젠 그 시절 촬영장소도 알 길 없다

예전에 상상도 하지 못한 이 길

속초항으로 들어 오는 수로 위에

대교가 설치될 줄이야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

세상의 변화란 이렇게 무섭다네

설악산 대청봉은 구름에 가려져 있네

무엇이 부끄러워서인지

얼마전에 저 대교 위에서

어선의 규격에 불만 품고 시위하다

다이빙 하여 목숨을 잃었던 곳이다

한산한 어판장

이젠 이곳에서 위판 경매를 하지 않는다

 

건축하다만 건물

거의 20년이 지나가고 있다

준공도 못하고 헐지도 못하는 건축물

저 건축물의 방해로

옥상에서 엑스포 상징탑을 보지 못한다 ㅎㅎ

헐지도 못한다고 한다

흉물스런 저 건축물 언제 제대로 될까

 언제 흉한 모습을 보지 않을수 있을까

어선 수리 와 출어 준비로 정박한 어선들

전의 어판장으로서 그 역활도 종쳤다네

쓸쓸하기까지 한 예전 어판장 

어선들로 붐비던 속초항이면서도 청초호

이젠 호수만이 덩그러니 설악을 품고 있다

어선들이라야 손가락으로 셀 정도지

어선들로 북적이던 어판장도 한산하다

수협도 이전하여 더욱 더 한산하다

갯배가 중앙동 과 청호동을 이어주던 그 세월이

멀리 멀리 도망갔다네

지금도 물론 오고 가기는 하지만

대교가 설치되고는

무거운 짐은 자동차로 이동하지

이 수로를 가득 메운던

어선들의  시절도 모두 어디론가

가버리고 이렇게 한산하네

 

세월이 가면서

변화와 변화를 거듭하면서

발전이라는 이름하에

모두 모두 사라지고

다시 생겨나는 순환의 고리에

우리도 점점 나이들어가는 것 아닌가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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