9월 17일 (2)
9월 17일 (2)
대교를 지나면서
속초항내를 담아 본다
옛날 제일극장 자리는 주차장으로 변신
팔도강산 영화 찰영한 장소
이젠 그 시절 촬영장소도 알 길 없다
예전에 상상도 하지 못한 이 길
속초항으로 들어 오는 수로 위에
대교가 설치될 줄이야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
세상의 변화란 이렇게 무섭다네
설악산 대청봉은 구름에 가려져 있네
무엇이 부끄러워서인지
얼마전에 저 대교 위에서
어선의 규격에 불만 품고 시위하다
다이빙 하여 목숨을 잃었던 곳이다
한산한 어판장
이젠 이곳에서 위판 경매를 하지 않는다
건축하다만 건물
거의 20년이 지나가고 있다
준공도 못하고 헐지도 못하는 건축물
저 건축물의 방해로
옥상에서 엑스포 상징탑을 보지 못한다 ㅎㅎ
헐지도 못한다고 한다
흉물스런 저 건축물 언제 제대로 될까
언제 흉한 모습을 보지 않을수 있을까
어선 수리 와 출어 준비로 정박한 어선들
전의 어판장으로서 그 역활도 종쳤다네
쓸쓸하기까지 한 예전 어판장
어선들로 붐비던 속초항이면서도 청초호
이젠 호수만이 덩그러니 설악을 품고 있다
어선들이라야 손가락으로 셀 정도지
어선들로 북적이던 어판장도 한산하다
수협도 이전하여 더욱 더 한산하다
갯배가 중앙동 과 청호동을 이어주던 그 세월이
멀리 멀리 도망갔다네
지금도 물론 오고 가기는 하지만
대교가 설치되고는
무거운 짐은 자동차로 이동하지
이 수로를 가득 메운던
어선들의 시절도 모두 어디론가
가버리고 이렇게 한산하네
세월이 가면서
변화와 변화를 거듭하면서
발전이라는 이름하에
모두 모두 사라지고
다시 생겨나는 순환의 고리에
우리도 점점 나이들어가는 것 아닌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