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여행-지진 2
일본 여행-지진 2
공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았어요
공원에 있는 공중 화장실
이곳은 배수가 잘되어 있더라고요
볼일 보고 나니 얼마나 시원한지
그 기분 지금도 생각납니다 ㅎㅎㅎ
누가 한 말이지요
세상에 종말이 온다고 하여도
오늘 사과 나무를 심겠다고
바쁘면 돌아가라고 하지요
공원에서 이쁜 꽃이 피었길 래
담아 보았어요
오늘
젊은이들 느긋해 하는 걸 보니
절로 지진의 공포가 조금은 사라지더군요
캐리어를 끌고 가는 걸 보니
또 마음이 심란해 지더군요
이 일을 어쩌지 하는생각이
머리에서 떠 나지 않더라고요
정전으로 신호등이 불통이니
수신호로 대신하고 있어요
임시 휴업에 화장실도 들어 갈 수 없네요
호텔에 돌아 와서 둘러 보니
어제 저녁까지만 하여도 붐볐는데
편의점 문을 열었는지
사람들이 웅성 거리네요
어디로 가시는지
우산을 받쳐 든것 보니
비가 간갆히 내렸지만 많이 오지 않았어요
그저 몇 방울 정도 였지요
지진 때문에 베어진 것이 아닌것 같은 데
이걸 보니 더 불안 하더라고요 ㅎㅎㅎ
임시 휴업이라네요
딸아이는 별거 다 찍는다고 하네요
ㅎㅎㅎ
호텔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1시 59분
이 때까지만 하여도 그 어떤 정보도 없이 그저
이리 저리 방황만 하였네요
새벽 3시 8분에 일어난 지진인데
무려 12시간 그 어떤 정보도 없이 깜깜이였어요
오직 요미우리 신문 호외 와
호텔에 비치한 홋카이도 신문이 고작이였습니다
물론 관계관들이 분주히 애쓰고 있었겠지만요
오후 3시 11분
대한민국 외교부에서 문자가 도착하였어요
그 문자 내용을 올려 봅니다
오후 3시 11분
[외교부]
삿포로 지진 임시 체류소 안내 (2곳)
오도리 고등학교, 와쿠와쿠홀리데이홀
오후 3시 20분
[외교부]
자세한 사항은 삿포로총영사관 해외 안전 여행 홈페이지 참조
솔직히 말하여
참 기뻤습니다 처음에는
그런데
그 다음에 실망이였어요
아니 온 동네가 정전이고 해외에서
컴퓨터가 어디에 있어
홈페이지에 어떻게 접속하라는 지
참 답답한 문자더라고요
현지 사정을 모르고 그저 보낸 문자여서
좀 섭섭했는걸요
아예 문자로 자세한 내용을 보내 주셨으면
더 고마웠을 텐데 아쉬웠어요
그래도 한글 문자 보내주셔서
내가 아직은 살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ㅎㅎㅎ
우리 가족은
임시채류소로 가기로 하였어요
오도리고등학교 체육관에 도착하였을 때
이미 많은 분들이 도착하였더군요
담요를 지급받아서
숙박할 차비를 하고 먹을 양식을 좀 구입하고자
시내로 나왔습니다
편의점에 상품이 동난 모습
슬픈 현상이다
다른 때 같으면 물건이 이렇게 동이 날까 ?
아닐 것이다
산다는게 참 무섭다
여기 화장실 많이 이용하고 왔어요
북해도 히루찐구
맞는지 모르겠네요
편의점 줄 선 모습
셀카로 인증샷
물건 구입하기 위하여 줄을 선 본것이 언제이던가
6.25 전쟁 직후
아버지 담배 사기 위하여 줄을 서 본 기억이 있다
담배도 마음대로 살 수 없었던 시절이 우리에게는 있었다
지금 아이들은 담배도 자판기에서 사기도 하더구만
우리 시대의는 왜 그리도 어려웠었는지
지진으로 이런 상황을 만나고 보니
옛날 생각도 떠 오르더군
몇군데 갔더니 먹을 거리가 별로 없어
빈 매장을 담았는데
이곳에서는 뭘 좀 살 수 있을 런지
따님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에
줄 선 풍경을 담았다
다음에는
오도리 고교 체육관
임시 체류소 모습