설악산에서 보내는 편지
대청봉 표지석에서 이춘복
설악산에서 보내는 편지
쓴이 : 이춘복
동창생들에게 !
설악산에 푸른 절개 교훈을 삼고
떠오른는 동쪽 바다 대기 마시며
배달 정기이어 받은 젊은 학도가
큰 뜻 품고 양양하게 배워 나가는
속초 고등 학교는 새 희망이다
교가 속에 있는 설악산은 늘 우리와 함께하여 온 명산으로
우뚝 솟아 속초를 내려다 보면서 이고장 어린 새 싹들에게
는 희망과 굳건한 기상 과 절개를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
가슴속 깊이 새겨 주고 있었고 새겨 주고 있지
우리는 그 속에서 배웠고 또 살아 가고 있지 그러한 명산을
늘 나는 겉 언저리에서만 처다보고 참 좋은 산이다. 하였지
아 ! 저기가 대청봉이고 중청봉이고 소청봉이지
누군가 희운각, 양폭산장, 공룡능선, 천불동계곡 하고
이야기할 때면 그런 것이 있었다고 만 알지 자세히 말 못
하는 심정 그저 취 구멍이라도 들어 가고푼 생각을 가졌
었는 데 7월 12일 난 드디어 대청봉을 올랐다네.
으매 좋은 것
기분 나이스
그리고 그 기쁜 감정을 동창생 그대들에게 나의 이 벅찬
가슴을 그대로 설악산에서 보내는 편지 엽서에 보내는 것이
네.
남설악에서 올라 오면서 아! 나 괜히 왔어! 나 괜히 왔어!
이렇게 힘들 줄이야 그도 그렇것이 내 유도 운동이나 했지
언제 등산 자주 했어야지 그도 나이들어 가면서 자주 하게
되지 않은것 아니겠나.
참 나이는 못 속인다고 하지 맞는 말이더라고 애들은 나로
인하여 걸음이 늦어지고. 거기다 난 또 사진 찍는 다고 하지
자연히 걸음이 늦어 질 수 빢에 없지
여하튼 오색에서 4시간만에 대청봉에 올랐다네
60대 중반이라 걱정 많이 했는데 잘 견디었어
요즘 장마철이잖아 그런데 대 청봉은 맑았어. 설악산 산신령
께서는 나이들어 오는 내게 그나마도 대청봉의 모습을 보여
주시려고 날씨가 좋았어 그런데 산 아래는 안개 구름이 끼여
좋은 경치는 감상 못하였어.
설악산 산신령께서 이나마도 처음 오는 나에게
설악의 품을 내어 주신 것만 하여도 감지덕지한 것이지
난 그 감사함을 가지고 간 양주 한잔을 올렸오
" 나의 가족의 건강과 하는 일 잘되기를 기원하였으며"
제11회 동창생 !
" 모두가 - 건강하고 , 하는 일 잘 되기를 "
기원하였오
그리고 나서
난 대청봉 표지석에서 다음과 같이 외쳤지
" 모두 보이는 것이 전부 내 발 아래로다 "
" 나 보다 더 높은 데 있으면 손 들어 바라 "
" 아무도 손드는 이 없더구만 "
단지 새 소리만이 있더군
그리고 지나가는 바람소리 하고
움직이는 소리로는 다람쥐 지나치는 소리
대청봉 아래 흰 구름만이 있고
중청봉의 기상 기구 와 중청 대피소가
구름에 사라졌다 나타났다
서산대사께서 한 말씀이
생각나더구만
생은 한점 구름이 남이요
사는 한점 구름 흩어짐이라
저 구름같이 일어났다,
흩어졌다
보였다 사라졌다
모든 이치가
저기에 있음에
허 참
설악의 대청봉에서
참 많은 것을 느끼고
하산하려하네
모두 모두
건강 운동하여
대청봉에서
1박 2일
동창회
합동 야유회를 하는것
어떻겠오 ?
그럼 하산하여 한 잔 하기요
2010. 07. 12.
설악산에서 보내는 편지
대청봉에서 내려와
중청 대피소에서
속초고등학교 제11회 동창회
회장 이춘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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