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은 시조 - 감상
흔들바위
흔들바위를 띄우며
지은이 : 정정용
하나
외설악 얼굴을 들고 조각배로 표류하다
설악은 비에 젖고 강물은 바다로 흘러
이 세월 둥지 찾는 시간이 하늘가에 멎는지
둘
이른 새벽 노래가 되어 실려온 설악이
움츠린 목줄기 위에 눈보라를 날린다
아마도 벗어던진 이목(耳目)만 인간들의 허물인가?
셋
설악의 나무들은 잠을 자지 않는다
슬픔도 기쁨이면 구름처럼 잠길텐데
바람이 지나는 골짜기만 습성처럼 열려 있어.
정정용의 시조집
<그대 위한 설악>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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