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월 8일 - 영랑호 2
영랑호반에서
예전에 이곳에 앉아서
영랑호 시원한 바람을 즐겼던 시절도 있었지
함께하였던 친구들은 모두 다 어디 가고
이젠 나홀로 이곳을 찾았네 그려
고향에 있음이다
자라던 그 시절을 음미 해 보는 오늘
모두 다 건강하게 잘 있기 만을 기원해 본다
태풍 할룽 때문에
구름이 잔 뜩 몰려 온다
멀리 국사봉을 당겨 본다
그 옛날에는 호수 건너편은
나무를 찾아 볼 수 없는 민둥산이 였지
사방공사로 오늘 같이 푸르르게 되었다는 걸
요즘 사람들은 알런지 모르겠다
저 숲을 망가뜨린 우리는 그걸 또 복구하느라 땀도 흘렸지
호숫가 나무 가지에서
짝을 찾는 처량한 매미의 울음소리 따라
가지위의 매미를 찍었다
울 때 마다 꽁지가 위 아래로 흔들리더군
그 영상은 다음에 올려 보아야겠다
매미 소리로 이젠 한 여름이 다 갔음니다
입추가 되니 어는 덧 바람이 시원하다
또 한 해가 가고 있읍니다
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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