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구들과 함께/속초고 제11회-동창

고교 졸업 50년 야유회-3

설악산 대청봉 2014. 8. 30. 10:46

고교 졸업 50년 야유회-3

 

우린 속초고교 남녀 공학 마지막 기수

고교 졸업 50주년 야유회

즐거웠던 시간을

올려 본다 

한태근-이기태-한기학

 

이영애 왈-기학아 내 노래 뭔지 알지

그거 부를끼다

김조희 부회장은 청소 걸레를 들고 왔어요

오늘 동창 한기학 친구가 경영하는 이곳을

청소 봉사해 주시는라 수고 많군요

영애야 잘 불러 알았지-나 조희 다

기학아 곡조 잘 맞추어 주거라

 동창 한기학 섹스폰 반주에 영애는 한 곡조 멋지게 뽑았지요

 아싸 혜숙이도 영애 노래 응원 나왔네요

황순덕 친구

병오가 더 기분 좋아요

방경희-황순덕-한기학

 

이기태는 조연이넹 아님 백 코로스 ?

친구의 노래 들으면서 잔은 계속 돌고 돈다

 

아니 이 친구들

친구 노래 듣는 거야 마는거야

부르는 사람 맥바지게 하네 그려

그래도 여전히 박희옥 친구는 열심히 듣고 있다

배구의 달인

황승언 88올림픽 여자 배구 감독

멋지게 한곡조 불러 보시게

울 친구들 배구선수가 많았었지만

끝내 배구로 성공한 친구는 이 친구다

 

전호성 재경회장-황승언-한기학

전호성 친구는

지난 7월 말경 폐암으로 한 쪽을 완전히 제거하였다

빠른 회복으로 이번 야유회에 참석하였다

항암치료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

참 다행이다

 

홍승일 친구

한 잔 쭉 하시는 것 보니 곧 노래 한 자리 하려는 가 보다

조용남 - 김병오

병오는 산신령 같네 그랴 ㅋㅋㅋ 

 

 

 

아싸 이제 곧 파장이다

함께 하는 시간인 것 보니

한기학 동창의 섹스폰 연주는 계속되고

좋다 좋아

친구들은 즐거움이 한 껏 고조되었네 그려 

재경 동기회장 - 전호성

마음은 젊은 데

몸이 따라 주지 못하는 지

여기서 바라 보고 만 있는 친구들

이번 행사를 하면서

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장면이다

함께 하지 못한 불편한 자신의 몸을 돌아 보았을 희옥이

의자에 앉아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저 심정은 어떠했을 까

사진을 찍는 이 순간 가슴이 아려온다

나 또한 저럴 수도 있을 것이다

 

다리 불편함에도 불구하고

함께 하겠다고 참석한 동창 희옥이

헤어지던 날 끝내 친구들 붙들고 눈시울 붉혔지

희옥이를 바라보는 친구들의 마음 또한 많이 무거웠지

이제 곧  고교 졸업 50주년 행사를 해야 하는데

그 때도 오늘 처럼 건강하게들

동참해 주기 바라면서

함께한 사진 올린다

  이춘복

 

198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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